검찰, '김영사 사건' 수사 착수…박은주 前사장 소환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5.08.04 08:07
글자크기
서울중앙지검 청사 유리벽(사진=뉴스1)서울중앙지검 청사 유리벽(사진=뉴스1)


국내 대표 출판사 김영사의 전·현직 대표 사이에 불거진 고소·고발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조종태)는 전날 박은주 전 사장(58)을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이 고소·고발장에서 주장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박 전 사장은 지난달 23일 김강유 회장(68)을 35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45억원의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회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박 전 사장은 김 회장이 실제로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급여 등의 명목으로 30억원 상당을 지급받아 회사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이 김영사 감사로 있는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회사에 적절한 채권 회수 조치 없이 출판사 자금 30억원 상당을 빌려줬다는 입장이다.



박 전 사장은 김 회장이 김영사 지분 등 자산 285억원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자신에게 보상금 45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사기 의혹도 제기했다.

김영사는 '먼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 등을 펴낸 국내 대표 출판사다. 박 전 사장은 1989년부터 25년간 사장으로 재직했지만 매출 부진, 경영권 분쟁 등을 이유로 지난해 4월 김영사 창업자인 김 회장이 현직으로 복귀하면서 사직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