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신춘호 농심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신 총괄이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집안 장자 노릇을 하며 국내 대소사를 도맡았지만 '라면 사업'으로 형인 신 총괄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아버지 제사도 따로 지낼 정도라는 후문이다.
일본 롯데에서 일하던 신춘호 회장은 1965년 한국으로 돌아와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라면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은 동생을 만류했지만 형의 말을 듣지 않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고집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막내 남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등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각종 사업에서 갈등을 빚어 사이가 틀어졌지만 아버지 신진수씨 제사에는 참석했다는 점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춘호 회장은 오래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등과 관계를 끊은 지 오래"라며 "'롯데 일은 남의 일'이라는 관점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