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꿈'이라도 충분히 값지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2015.08.0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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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30~11월1일 디큐브아트센터…국내 초연 10주년 맞아

'이룰 수 없는 꿈'이라도 충분히 값지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곡 '임파서블 드림' 중)

기사도 소설에 푹 빠져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한 한 노인. 그의 꿈을 그린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30일부터 오는 11월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국내 초연 10주년, 브로드웨이 공연 50주년을 맞은 해라 더욱 뜻깊다. 주연인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1인2역에는 류정한과 조승우가, 산초 역에는 최근 '양꼬치앤칭따오'로 주가가 높은 개그맨 정상훈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캐스팅됐다.

특히 조승우는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맨 오브 라만차'의 주연을 맡았으며 2008년 뮤지컬어워드에서는 이 뮤지컬로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이룰 수 없는 꿈'이라도 충분히 값지다
뮤지컬은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소설 '돈키호테'를 가지고 죄수들과 함께 즉흥극을 벌이는 내용이다. 소설에 심취한 나머지 자신이 기사 돈키호테라고 믿어버린 늙은 노인을 통해 꿈을 말한다.

산초를 끌고 긴 여정에 나선 돈키호테는 풍차를 괴수거인이라고 부르며 달려들고, 여관 하녀에게 ‘아름다운 여인 둘시네아’라며 무릎을 꿇고 그녀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불태운다.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에 그를 ‘미친사람’이라며 무시하던 여관 하녀 알돈자는 차차 그의 열정에 감동받고 돈키호테의 불가능한 꿈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맨 오브 라만차'는 196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하자마자 이듬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석권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뮤지컬이다. 특히 올해는 원작소설 '돈키호테'가 완간된 지 400주년, 한국어 번역된 지 100주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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