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대구 한 주민자치회에 16년간 돈주는 사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5.07.29 15:17
글자크기

2000년 이후 매년 2000만원 이상씩 고성동 자치회에 증여…내년 수성구 새 스타디움 입성으로 끝날듯

최근 경기에서 승리 후 세레모니를 나누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최근 경기에서 승리 후 세레모니를 나누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프로야구구단 삼성라이온즈가 대구의 한 주민자치회에 15년 넘게 매년 2000만원 이상씩 증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라이온즈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대구 고성동 주민자치회에 2300만원을 증여키로 결정했다. 증여일은 28일이다.

삼성은 2000년부터 매년 2000만원 이상을 고성동 주민자치회에 증여해왔다. 고성동은 다름 아닌 삼성라이온즈가 홈구장으로 써온 대구 시민야구장이 있는 동네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가 있는 날은 몰려든 야구팬 때문에 본의 아니게 주변에 주차·소음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며 "지역 주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대신하는 차원에서 일정 금액을 증여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매년 삼성라이온즈가 주는 돈을 지역 장학금 등으로 쓰고 있다. 2000년 이후 삼성 측이 증여한 돈은 3억원을 훌쩍 넘는다.



다만 내년부터는 증여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즌을 끝으로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이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 새로 들어서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바뀌기 때문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