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대표지수 KTOP30, 첫날 1.49% 상승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5.07.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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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P30지수 13일 첫 공표, 기준일(1996년 1월) 이후 6.8배 수준 상승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새 지수로 출범한 KTOP30지수가 공표 첫 날 1% 이상 상승세로 마감했다.

13일 KTOP30지수는 전일 산출지수 대비 47.56포인트(0.8%) 오른 6013.45로 마감했다.

KTOP30지수의 기준가는 1996년 1월3일 코스피지수와 같은 수준인 889로 책정됐다. 거래소는 기준가를 기준으로 구성종목 주가의 가중평균치의 변화를 지수에 반영, KTOP30지수를 산출한다. KTOP30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일반에 공표됐다.



거래소는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IT) SK이노베이션 (107,700원 ▼2,000 -1.82%)(에너지) 포스코 (398,000원 ▼4,500 -1.12%)(소재) 현대글로비스 (191,300원 ▲300 +0.16%)(산업재) 현대차 (244,000원 ▼3,000 -1.21%)(자유소비재) 아모레퍼시픽 (173,900원 ▼2,500 -1.42%)(필수소비재) 삼성생명 (88,900원 ▼6,100 -6.42%)(금융) SK텔레콤 (51,800원 ▼200 -0.38%)(통신)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건강관리) 등 9개 섹터의 대표주 30개를 골라 KTOP30지수를 만들어 이날부터 공표했다.

거래소가 KTOP30지수를 개발·공표하게 된 데에는 기존의 코스피, 코스피200 등 국내증시를 대표해왔던 지수들이 한국경제의 성장성을 나타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증시의 대표지수 중 하나인 코스피만 하더라도 1996년 1월3일 889에서 이날 2061.52로 2.32배 수준으로 올라온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32%)은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누적성장률 196.6%에 훨씬 못 미친다. 국내산업 각 부문 대표기업들의 성장세를 반영하지 못했음은 당연지사다. 거래소가 1996년 이후 현재까지 산출한 KTOP30지수의 상승률은 580%에 이른다.

이 같은 오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시장 상장종목 전체의 주가흐름을 주가에 반영하다보니 실제 국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초우량 기업들의 성장세가 그렇지 않은 종목의 부진한 흐름에 의해 희석되기 때문이다. 통계적 측면에서는 현재의 코스피처럼 전 종목의 시가총액 변화를 반영하는 방식이 타당할 수 있어도 미래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야 할 주가지수로서의 대표성은 떨어졌다는 평가다.

당국과 거래소도 업계의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코스피 등 기존 국내지수를 보완하고 한국경제의 성장성을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지수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로 이날 KTOP30지수가 공표되기에 이르렀다.


한편 선물·옵션이나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등 각종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코스피200지수에 비해 아직 KTOP30지수의 위상은 미미한 상태다.

김영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도전자인 KTOP30 지수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코스피200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해당 지수의 장기적 성과와 대표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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