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나 100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과 달리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30개 초우량주만 선별해 구성했다는 점에서 국내경제 발전을 대표할 수 있는 지수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잇따른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KTOP30지수의 13일 시초가는 5900~6000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지수의 기준일은 1996년 1월3일의 889를 기초로 구성종목의 주가변동을 지수변화에 반영한다.
KTOP30의 출범으로 "한국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인식도 해소될 전망이다.
KTOP30지수와 같은 날 발표되는 코스피200중소형주 지수(코스피200지수 중 101~200위 종목으로 구성)도 증시 대표지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KTOP30지수는 인지도, 기업규모 측면에서 '하이퀄리티'의 위상을 가지고 있어 보수적 기관투자자, 고액자산가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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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TOP30과 KOSPI200 중소형주 지수는 기존 대형주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코스피200의 대항마로 성장하거나 또는 코스피200과 결합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200지수가 현재의 중소형주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보이는 착시효과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압축 포트폴리오라는 점, 쉬운 구성방식으로 운용상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며 "대형우량주 지수라는 점에서 일부 벤치마크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200을 대체하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가 파생시장,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채권) 등 다양한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외 지수의 활용도는 높지 않다"며 "도전자인 KTOP30 지수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코스피200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줘야 하며 해당 지수의 장기적 성과와 대표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