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인프라구조 및 경제성장세에 투자를 허용하는 양보가 없다면 그리스는 유로존을 떠나게 될 것이며 유로화 또한 종말의 시작이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경제는 부채 경감에 더 유연해졌는데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위선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스에 대한 개혁 요구안이 이전보다 축소될 경우 향후 다른 유로존 내 채무국들도 비슷한 수준의 양보를 바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까지 이어졌던 구제금융 연장 협상 때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요구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피케티는 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상적인 접근을 버리고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