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총]유승민 오전 내내 의원실 칩거…가끔씩 통화

머니투데이 남영희 기자 2015.07.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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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진=뉴스1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진=뉴스1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거취를 묻는 의원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에 머물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이번 의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 경 국회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방으로 직행했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출근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았다. '오늘 의총 결과가 나오면 입장 발표하는건가', '의중을 궁금해 하는 동료의원들이 많다', '늦게까지 입장문안을 작성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 등의 질문에 대답을 않은 유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승용차에 탄 뒤 취재진을 피해 의원회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근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의 일정에 대해 "의총이 끝날 때까지는 방에서 안 나오실 것"이라며 "화장실도 안에 있고…"라고 말했다. '방에서 뭘 하고 계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심 중이시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가끔씩 유 원내대표의 방으로 다과나 음료가 들어갔다. 열린 문 사이로 유 원내대표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각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의원실에 머물며 입장문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서 홀로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문을 정리했다. 이 입장문의 내용은 보좌진 등 최측근도 아직 보지 못했고 개입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입장문에는 △의총 결과의 수용 △현재 상황에 대한 유감 △당 운영과 당청 관계에 대한 의견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한 메시지가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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