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민연금 찬성하면 합병 성공 확신"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5.07.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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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반대 예상했던 시나리오, ISS 평가 이중적 잣대…경영권 방어 장치 절실"

김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김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김신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대표이사 사장이 제일모직 (150,100원 ▲100 +0.07%)과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해주면 합병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ISS의 반대는 예상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주총안건 분석업체인 ISS가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내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고 따라서 삼성물산 지분 11.2%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찬성이 필수적이란 얘기다.

김 사장은 "국민연금은 단기투자자가 아닌 장기투자자"라며 "주가에 어떤 보탬이 될지를 성실히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ISS의 판단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주들에 대한 각각의 보고서에서) 제일모직의 자산 가치 평가가 다르다"며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주주 설득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향후 주주친화적인 정책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생각에 많이 반성한다"며 "거버넌스위원회 (주주권익위원회)가 신설되면 자산매각, 취득 등 주요 결정사항을 이사회 전에 심의하고 IR(기업설명회) 때 사외이사가 나와 주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방안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경영권 방어 장치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에 주가는 낮고 자산 가치는 높은데 우호지분은 낮은 회사들이 많다"며 "경영권 방어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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