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美친환경차…잘팔리는 현대차 '쏘나타 HV'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5.07.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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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HV판매량 18%급감, 쏘나타HV 상반기 4.2%늘어..."신형LF 이달 판매본격화"

LF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현대차LF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현대차


저유가 등의 여파로 미국 친환경차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올 상반기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HV)의 미국 판매량이 나홀로 늘었다.

6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 조사기관인 하이브리드카즈닷컴(www.hybridcars.com)에 따르면, 쏘나타 HV는 지난 1~6월 1만282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판매가 늘었다. 올 상반기 미국 하이브리드카 전체 판매량은 19만970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21만2768대)과 견줘 18% 급감했다.



미국 하이브리드카 부동의 1위인 토요타 프리우스 리프트백(-14.1%)을 포함해 경쟁 차종인 프리우스 C(-6.7%) 캠리 하이브리드(-28.5%) 포드 C-MAX(-19.8%),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39%) 등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지만 쏘나타 HV만 거의 유일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구매보조금이 줄어든 데다 유가하락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 픽업트럭 등으로 수요가 이전한 때문이다. HV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도 상반기 36.5% 줄었고 전기차(EV) 수요도 위축됐다.



전기차 컨설턴트인 첼시아 섹스톤(Chelsea Sexton)은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 수요 증가와 친환경차 신모델 출시지연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EV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쏘나타 HV의 선전은 어려운 시장 상황과 '구형 모델(YF 쏘나타)'을 주력으로 달성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팔린 쏘나타 HV의 상당수는 구모델이다. 신형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5월부터 수출이 시작돼 지난달부터 판매가 되고 있다. 지난 달 쏘나타 HV 판매량 2334대 중 486대가 신형 모델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델 교체를 앞두고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해 쏘나타 HV 판매가 늘었다"며 "진일보한 새 모델이 본격적으로 미국 전역에 풀리면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 판매와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미국 기준 복합연비가 42mpg(갤런당 마일)로 구형(38mpg)보다 10.5%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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