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가운데 지난 6월21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북측 주민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자유아시아방송(RFA)는 5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식량농업기구(FAO),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보건기구(WHO) 등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이 최근 북한 가뭄 상황을 현지에서 직접 돌아보고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동조사단은 북한 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 설사 증상을 보이는 주민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고, 수인성 질병이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여성과 5세 미만 어린이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또 북한 당국이 가뭄에 대응할 능력이 없고, 가뭄으로 인한 곡물 피해 지역에서 이모작 수확량이 전년에 비해 40~50% 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가뭄이 북한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피해를 미치고 있는 만큼 약품 등을 주민들에게 신속히 제공하는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