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승(75) 전 유비엠텍 대표. © News1
정씨는 지난 수십년간 무기중개업을 해오며 받은 수수료 1000여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정씨 측에서 1일 구속전 피의자심문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심문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정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위한 구인영장은 1일 발부돼 7일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장보고 1, 2차 사업에 무기중개업체로 참여한 유비엠텍이 불법 중개 수수료를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과정에서 이 같은 정씨의 비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씨는 장보고 사업 뿐 아니라 지난 28년간 무기 중개업을 해오며 받은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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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예비역 중령 출신인 정씨는 군 제대 후 독일의 엔진 제작사인 MTU사의 한국지사장으로 근무하다 1983년 학산실업을 설립해 본격적인 무기 중개업을 시작했다.
정씨는 1986년 학산실업 대표로 취임한 뒤 주로 MTU의 디젤엔진과 독일 하데베(HDW)사의 잠수함을 국내에 중개판매하고 수십억원의 중개 수수료를 받았다.
정씨는 1993년 군 전력 증강 사업인 율곡사업 참여 당시 김철우 전 해군참모총장에게 3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학산실업이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히자 정씨는 유비엠텍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워 무기중개업을 계속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무기 중개과정에서 군 고위관계자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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