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5.7.1/뉴스1
유승민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운영위원회 연기와 추가경정예산 당정협의 주재 등의 문제를 놓고 청와대의 사퇴 압박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웃으면서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그게 압박을 하려고 그런 거겠느냐"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추경 관련 보고를 챙긴후 국방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묵묵히 소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운영위 연기 관련 "여야 간 아직 합의가 안 됐다"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협의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다른 상임위들도 다 결산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위도 당연히 해야 한다. 날짜를 한번 잡아보라고 했다"며 "(2일)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운영위는 내가 연기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해 유 원내대표와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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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운영위를 지금 열어봐야 뻔한 결과가 나온다. 그것은 유 원내대표의 역할과 관계없는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왜 그랬는지(연기를 지시했는지) 저는 모르겠다. 이해도 안 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운영위는 당초 여야가 내일(2일) 하기로 합의돼 공문도 청와대로 가고, 청와대에서도 결산 운영위를 하는 걸로 준비를 해 왔다. 경호실은 운영위원들에게 결산자료까지 보냈다"며 "공문으로 국회와 청와대 사이에 합의됐던 회의에 대해 그런 게(연기 요구가) 있는 모양이다. 청와대에서는 전화로 (내일 운영위에) 불출석을 통보한 모양"이라고 했다.
당초 2일 운영위 일정은 당초 지난달 열 예정이었다가 청와대의 요청을 야당이 받아들여 2일로 변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