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유승민 사퇴 불가, 명예로운 퇴진이 어딨냐"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7.01 10:44
글자크기

[the300]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15.7.1/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15.7.1/뉴스1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와 관련해 "명예로운 퇴진이 어디있냐"며 사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유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사퇴하라는 게 말이 되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당이 자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당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고 청와대에 대해선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유 원내대표 사퇴는 당과 청와대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여권 지지하는 분들이 불안해하고 여권에 비판적인 국민들에게 당의 모습이 한심해 보일 것이다"며 "지금 여당발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 현안에 몰두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메르스와 추경, 그리고 더 중요한 그리스 디폴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 국정 현안에 전념에 해야할 때다"며 "여당끼리 싸우고 니가 나가라 내가 나가라 할 때 아니다"라고 유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친박(친박근혜)계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와 다른 생각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와 다른 생각을 포용하고 조율해서 하나의 생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정당이 있는 것이다"며 "자기와 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만 있고 다른 사람은 나가라고 하면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은 사당이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