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거취, 이장우 "6일이 시한" vs 김성태 "양자택일 위험"

머니투데이 남영희 기자 2015.07.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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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5.7.1/뉴스1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5.7.1/뉴스1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 내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비 박근혜)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1일 친박계 이장우 의원과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장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진사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 말미를 국회법 재의 처리가 매듭지어 지는 6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당청갈등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직을 유지하신들 리더십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국회법 문제로 당청갈등이 증폭된 만큼 협상의 당사자인 유 원내대표가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의원총의로 논의가 이전되기 전에 유 원내대표가 직접 선택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 사퇴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모아지고 있다"며 의총에서 지나치게 논쟁하는 것보다 (유 원내대표가) 먼저 결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유 원내대표가 본분을 망각하고 자기정치만 했다'는 비난에 맞섰다. 그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있기 전까지 유승민 원내대표의 당무에 대해 시비를 걸었던 사람이 별로 없다"며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지난 5개월 간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의총에서 재신임을 논의하면)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유승민 대표를 선택하느냐의 '양자택일 논리(all or nothing)'가 된다"며 "유승민 원내대표의 재신임이 또 이뤄지면 문제의 종착역은 사퇴를 종용한 대통령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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