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한 추가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페어딜 for 삼성물산(sct)'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웹사이트는 엘리엇이 준비하거나 제작한 특정 공지사항이나 기타 자료들을 일반에 제공하기 위한 '홍보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엘리엇이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이 하루 뒤인 19일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웹사이트 개설은 일반 대중의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사실 엘리엇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예견됐던 움직임이다. '타깃'이 된 기업의 경영진 및 기관주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일단락됐다고 판단되면, '메시지 전달'의 대상을 일반 투자자로 넓히는 것은 엘리엇의 전통적 공략 전술이다.
엘리엇은 미국 석유업체 헤스(HESS) 공격에 나섰던 지난 2013년 1월 'reassesshess.com'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자신들의 견해 및 주장이 담긴 프리젠테이션 등을 올리며 여론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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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엘리엇은 헤스의 기업가치가 경영진의 무능과 빈약한 실행력으로 심각하게 저평가됐다며 저수익 자산 매각, 비용절감 등 전면적인 개편을 주장, 결국 경영진을 굴복시키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