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15.6.17/뉴스1
17일 문 대표는 최 의원을 비롯 비서실장에 박광온 의원을, 전략홍보본부장에 안규백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관영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두고 당내 조율 중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인선은 사무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 의원이다. 비노계(비노무현계)에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에 범친노 그룹인 정세균계의 최 의원을 임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비주류측도 문 대표의 인선에 불만을 제기한다. 비주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김한길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 본관에 출입할 때마다 기자들이 저를 둘러싸고 묻는다. 최재성 사무총장설에 대해서도 한말씀"이라며 "요즘 제 대답은 똑같다.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문 대표는 아직까지 '최재성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당 실무를 맡으면서 내년 총선의 공천 문제를 다루려면 당내 전략통이 필요한데 최 의원을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다. 게다가 최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전제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바 있어, 공천심사의 적임자로 손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혁신위원회 구성과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를 기점으로 겨우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당내 분열 기류가 이를 계기로 다시 갈등국면으로 치닫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친노계는 과도한 '당대표 흔들기'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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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측 한 인사는 "당 대표가 당직자 인선에 이 처럼 흔들려서야 되겠느냐"며 "그렇다면 (비노측이 모든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라도 내놓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