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유인권 교수, 한국인 최초 공식초빙연구원 위촉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15.06.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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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유인권 교수, 한국인 최초 공식초빙연구원 위촉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 물리학과 유인권 교수가 힉스 입자 발견으로 유명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로부터 공식초빙연구원에 위촉됐다. CERN 60년 역사상 공식초빙연구원(Scientific Associates)에 한국인이 위촉된 것은 처음이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지난 1954년에 설립된 스위스 제네바 근교의 입자가속기 연구소로,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 연구소 중 하나다. CERN이라는 이름은 1952년 임시로 운영된 유럽원자핵연구협의회(Conseil Européen pour la Recherche Nucléaire)의 약자에서 비롯됐다.



CERN는 최근 자체 심의를 통해 유인권 교수를 공식초빙연구원으로 위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5월 22일 유인권 교수에게 공식 통보해왔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는 매년 두 차례, 전 세계 유능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년간 CERN에 머물면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공식초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분야 세계 석학들이 대부분 이 공식초빙연구원(Scientific Associates)을 거치고 있어 위촉되는 것 자체가 연구자들에게는 큰 영예로 알려져 있다.

위촉된 초빙연구자에게는 1년간 1억 원 상당의 체재비 지원과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유인권 교수는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 CERN에 머물며 대형이온충돌실험(ALICE)에 참여하면서 최첨단 반도체기술을 포함하는 내부궤적검출기 제작의 한국기여도를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초입자(하이퍼론)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인권 교수는 이번 CERN 공식초빙연구원에 위촉된 것에 대해 “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고, 과분한 행운이 주어진 것 같다”면서도 “한국연구진의 우수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서울대 천문학과 학사를 거쳐 독일 마부르크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독일중이온연구소(GSI)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뒤 2003년에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미국 부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의 원자핵 충돌 관련 국제공동연구인 ‘스타(STAR) 실험’에서 반물질 헬륨원자핵 및 반물질 삼중수소 초입자원자핵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이 내용을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공동으로 발표했다. 2012년 부산과학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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