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0대는 이 노인과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장면은 인근 상가에 설치된 CCTV에 3분가량 녹화됐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군은 23일 오전 4시50분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노상에서 길을 걷던 중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B씨(70)를 불러 세운 뒤 손과 발로 무차별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CCTV에는 A군이 B씨와 시비가 붙자 뺨을 수차례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으며, 발로 복부를 찬 뒤 벽으로 밀어 놓고 때리는 모습이 찍혀있다.
이후 A군은 차가 지나가자 폭행을 멈춘 후 지나가는 척 하다 다시 돌아와 걷고 있던 B씨의 등을 발로 차 쓰러뜨린 뒤 재차 폭행했다.
B씨는 앉은 상태에서 손을 모아 빌었으나 A군은 멈추지 않았다. B씨는 "내가 잘못했으니 그만 하라"고 했지만 A군은 발로 얼굴과 가슴 등을 계속 걷어찬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군은 달아났으나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150m가량 뛰어가 승용차 밑에 숨어들었다가 뒤쫓아 온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A군의 폭행으로 전치 4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군는 범행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폭행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