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은 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0조4000억원)대비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16조6000억원)와 비교해서는 증가폭이 비슷했다. 금융기관 산업대출 누적액은 899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주로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2조3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2조원) 업체들의 대출액이 많이 늘었다. 제조업종 대출액은 운전자금이 6조1000억원, 시설자금이 1조6000억원으로 운전자금 대출비중이 높았다.
3분기 연속 정체, 감소했던 건설업 대출은 올해 1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종합건설업이 8000억원, 전문직 공사업은 6000억원 대출액이 늘었다. 용도별 대출액은 운전자금이 1조60000억원 늘고 시설자금 대출액은 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분기 투자를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감소세였던 건설업종 대출이 늘면서 경기회복세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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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지난해 4분기 산업은행 정책금융 규모가 9조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시중 금융기관 대출은 1조4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1분기 대출액은 많이 증가한 편"이라며 "통상 4분기에 운전자금을 상환하고 1분기에 다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업종 투자가 지난해 2분기부터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부터 다시 늘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건설업계가 경기회복으로 투자를 다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