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취임한 곽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등 출자금융회사의 매각에 적극 나서는 한편, 파산재단이 보유한 자산 매각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함으로써 지원자금 회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금보험공사 안팎에서는 신임 사장이 강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우리은행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 매각은 4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우리금융지주를 해체해 몸집을 줄여서까지 진행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유럽 지역과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를 추진했다. 이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우리은행 민영화의 3대 원칙으로 꼽은 △우리은행 기업 가치 제고 △시장 수요 확인 △매각 방식 공론화 중 시장 수요 확인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매각을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좀 더 높은 가격으로 파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조건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을 해야 하는만큼 1차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시장 수요을 정확하게 확인한 후 매각 방식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방식 결정도 불필요한 논란과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 공론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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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 상황을 보는 단계여서 매각 작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가능한 빨리 매각을 하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