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머니투데이가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투자리포트를 발간하는 국내 증권사 34곳의 지난 1년간 투자의견 비율을 조사한 결과다.
따라서 29일 처음 표기되는 투자의견 비율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발간한 보고서에 해당하는 것이다. 투자의견 비율은 해당종목의 가장 최신의 투자의견을 기준으로 하며 분기별로 업데이트해야한다. 투자의견이 없는(N/R) 리포트는 비율산정에서 제외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수비율이 70%로 국내 증권사들중 가장 낮았고 매도비율도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주진형 사장이 종목별 매도의견 비율을 10%까지 높이라고 지시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 증권사의 매도비율은 0%이었고 한화를 제외하곤 키움·유진·동부·메리츠종금증권 등 4곳이 1%를 기록했을 뿐이다.
투자의견 비율공시제도는 '매수 리포트' 일색인 국내 증권사들의 자율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증권업 자체의 신뢰성을 높여 자본시장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내 주요증권사 매도 리포트 발간실적이 미미한데 비해 해외 증권사의 경우 매도리포트 비중이 전체의 10%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금투협 한 관계자는 "증권사에 매도 리포트를 쓰라고 강요할 수 없는 만큼 투자의견 비율을 공시해 자기목소리를 내도록 유도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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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효성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우리나라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매도리포트를 받아들일 만한 여건이 안됐다"며 "특정 기업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쓰는 순간 그 기업이 우리와 거래를 끓으려할 것이고 투자자들의 반발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자칫 매도비율을 높이는데 스몰캡(시가총액 500억원~1조원 사이 중소형주)들의 희생양이 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한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타사의 매도 비율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고 기업들의 요구에 맞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