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주의보…안전처 폭염대응 대책 돌입

머니투데이 이현정 기자 2015.05.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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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녕·경주 등 33도 이상…재난도우미 10.8만명 투입

대구와 창녕, 경주 등에서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농촌지역 고령자,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 대책이 마련된다.

국민안전처는 25일 ‘2015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폭염대응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농촌 고령자를 위해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방문간호사, 이·통장 등으로 구성된 10만 8000명의 재난도우미들이 독거노인에게 전화나 방문을 함으로써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한다.

안전처는 또 농촌 지역 고령자들이 야외에서 농사일을 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함에 따라 에어컨이 구비된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3만 9000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주말·휴일에도 개방하게 했다.



무더위 쉼터의 냉방비가 부족할 땐 시·도별 재난구호기금을 활용해 긴급지원하게 했다. 시·군·구별 무더위 쉼터는 안전디딤돌앱에서 검색 가능하다.

안전처는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등·하교시간 조정, 단축수업 실시 등을 자유재량으로 실시하게 하고, 농촌 영농작업장에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농작물과 가축 관리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안전처는 전국 540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열사병·일사병 등 질병 발생 현황을 매일 확인하고, 119 폭염 구급차량(1282대)에 생리식염수, 얼음팩·조끼 등 응급구급장비를 갖추고 상시 대기하도록 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지난해엔 6월1일 이후 33도 이상의 기온이 이틀간 지속되면 폭염주의보가 발표됐지만 올해는 날짜와 상관없이 33도 이상 기온이 연속되는 경우로 바뀌어 정부 차원의 폭염대책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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