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기업이 3년 연속 중간배당=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중간배당(배당기준일 6월30일)을 실시한 상장사는 총 24개사다. 12개 기업이 3년 연속 같은 금액을 배당했고 7개 기업은 배당금을 올렸다. 5개 기업은 배당금을 하향조정했다.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주가 기준으로 중간배당의 시가배당률이 1%를 웃도는 기업들은 현재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매력이 돋보인다. 지에스이 (3,410원 ▲40 +1.19%)는 3년간 줄곧 주당 40원을 배당해왔는데 최근 주가로 환산하면 시가배당률이 2.1%에 이른다. 경농은 1.8%, 대교 (2,580원 ▼50 -1.90%)는 1.1%다. 이 외에 KPX그린케미칼, WISCOM, 진양홀딩스, KPX케미칼, POSCO 등이 0.8%대의 시가배당률을 보여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점차 글로벌 완성차 수준까지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5%, 현대·기아차는 11% 수준"이라며 "중간 배당은 금액 자체가 크진 않겠지만 배당성향을 늘리는 방향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신 배당지수 첫 정기변경에 연기금 자금 움직일까=중간배당뿐만 아니라 올 12월 결산 배당을 위한 투자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거래소가 산출하기 시작한 신 배당지수의 첫 정기변경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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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배당지수는 국민연금의 자금이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별도로 NPS-KRX 배당지수를 개발한 상태다. NPS-KRX 배당지수의 구성종목은 공개되지 않지만 국내 우량주 중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이 많지 않아 신 배당지수와 NPS-KRX의 구성종목이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 배당지수의 구성 종목이 바뀌면 NPS-KRX 역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배당지수 중에서도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가 NPS-KRX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7년간 배당하고 5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은 106개 종목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의 김 연구원은 "이번 첫 정기변경에서 14개 종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려제강, 삼진제약, 한국카본, 보령제약, 한국콜마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 동원F&B, DRB동일, 엔씨소프트, 한전KPS, 아모레G, 대원제약, 대상홀딩스, 삼양통상 등을 꼽았다.
반면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제강, 삼목에스폼, 한세예스24홀딩스, 동원 F&B, 한국콜마홀딩스, 호텔신라, 아모레G, 한국금융지주 등 8개 종목이 올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