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얇은 봄, 야외활동때 선글라스 필수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5.05.23 10:28
글자크기

장시간 자외선에 안구 노출되면 광각막염 위험

오존층 얇은 봄, 야외활동때 선글라스 필수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외선이 강한 요즘 같은 시기 '눈의 화상'이라 불리는 '광각막염'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광각막염은 강한 자외선 때문에 눈에 화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몇 가지 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



◇오존층 얇은 봄, 자외선 많아 피부와 안구 자극도 심해=봄에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얇아져 다른 계절보다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많다. 이 때문에 피부나 눈에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

안구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광각막염 위험이 높아진다. 광각막염은 안구에 화상 증상이 나타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반나절 정도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과 눈물,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광각막염을 방치하면 백내장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광각막염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어린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안구가 약해 광각막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글라스 선택 시 색상 등 고려해야, 눈 스트레칭도 도움돼=길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거의 없거나 미비한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선글라스를 장시간 사용하면 안구가 손상되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선글라스의 렌즈 색상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에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선글라스 렌즈의 농도는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눈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로, 80% 정도 어두운 것이 적당하다.

이보다 어두운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만들어 더 많은 양의 자외선에 눈을 노출시킬 수 있다.

선글라스를 구입할 땐 용도에 따라 적절한 색상을 선택해야 한다. 갈색은 단파장의 자외선을 흡수 차단하므로 백내장 수술 후 눈 보호에 적합하다.

청색은 빛을 잘 통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준다. 운전자나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각종 안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0분씩 꾸준하게 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대를 꾹꾹 눌러주는 지압을 하면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눈을 뜬 채 상하로 5회 이상 안구를 움직이고 눈을 감은 후 상하로 5번 움직이는 안구 운동도 도움이 된다.

눈의 피로감이 심하면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주는 것도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