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팽창하며 기존 음원 유통 사이트뿐 아니라 디지털 라디오, 큐레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NHN엔터테인먼트 (16,920원 ▼570 -3.26%)(이하 NHN엔터)는 네오위즈홀딩스로부터 1059억원에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네오위즈인터넷의 핵심사업은 가입자 2000만명에 달하는 음악포털 ‘벅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카카오뮤직에도 음원을 공급하고 있다.
SK플래닛도 카테고리 채널을 이용자가 선택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앱 ‘뮤직 메이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음악서비스 ‘밀크뮤직’과 유사한 방식이다. 2013년 말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 후 약 1년 만에 음원 서비스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
음원 서비스가 주요 IT기업의 관심을 받는 것은 모바일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원 소비 방식이 바뀌면서 해당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소비하는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이용자가 음악을 일일이 골라 듣기보다는 실시간 차트나 음원업체가 추천해주는 음악 위주로 듣는 것. 멜론이나 벅스, 엠넷닷컴과 같은 기존 음원 서비스가 큐레이션, 라디오 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기존 음원업체들은 밀크뮤직, 뮤직 메이트 등 큐레이션 스트리밍 서비스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통해 “음원시장이 기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서비스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대형음원 유통사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자제조업체 등 대형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신규 시장참여자가 음원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