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구글보다 싸다? KT "데이터 사용할만큼만"(상보)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5.05.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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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9900원 음성 무제한 기본+'밀당'…다음 달 데이터 땡겨 쓰고, 남은 데이터 이월하고

버라이즌·구글보다 싸다? KT "데이터 사용할만큼만"(상보)


2만9900원으로 음성 통화를 무제한 할 수 있는 요금제가 출시됐다. 데이터는 300MB부터 사용하는 만큼만 선택해 요금제를 고를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다. KT를 시작으로 경쟁사들의 요금제에도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

KT (36,400원 ▲50 +0.14%)는 7일 2만원 대의 최저 요금으로 음성 통화를 무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다음날(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에서 499요금제까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선 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549이상의 요금제에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 무제한을 기반으로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을 고객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음성 통화량을 고려해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던 방식을 탈피한 것. 각 요금제별로 제공하는 데이터량은 최저 300MB,1GB, 2GB, 3GB, 6GB, 8GB 등으로 구분된다.

KT는 미국(버라이즌, 구글) 등 해외 사업자가 1GB당 데이터 요금을 구간에 따라 약 1만원으로 설정한 것에 반해, 5000원 이하로 설계돼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 선택량이 3GB를 넘어서면 KT 방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599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통화 및 데이터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무한은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없이 제공된다. 2GB 소진 시에도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49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87개의 실시간 채널과 8만 여 편의 고화질 VOD를 감상할 수 있는 '올레tv 모바일(월 5000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 전 구간에서 mVoIP를 업계 최초로 사용량 제한 없이 전면 허용했다.

KT는 이번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밀당'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데이터 이월하기(밀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데이터 사용량이 불규칙하더라도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기본 제공량 대비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는 물론, 매월 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 제공 받을 수 있다. 올레멤버십 포인트로도 부족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다.

KT 고객은 이번 요금제 도입으로 1인당 평균 월 3590원, KT LTE 고객 1000만명 기준 연간 총 4304억원의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단통법 도입 이후, 작년 11월 순액요금제 단독 출시 등 고객의 실질적 체감 혜택 확대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2만원대로 음성∙문자 무한 사용은 물론, 데이터만 선택해 최적의 요금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계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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