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LCD 증설 착수…장비社 "누가 웃을까?"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5.05.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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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조원 투입해 월 3만장 수준 증설…케이씨텍·AP시스템·디이엔티 등 추가 수혜 전망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 증설에 착수하면서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LCD사업장 증설에 쓰일 장비를 최근 국내외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발주하기 시작했다. 증설에 투입될 금액은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삼성 쑤저우 사업장은 TV용 LCD 생산에 적합한 8세대 크기(가로·세로 각 2200·2500㎜) 기판을 다루는 공장이다. 8세대 기판은 한 장당 55인치와 46인치 LCD를 각각 6장과 8장 뽑아낼 수 있다.

삼성은 쑤저우 사업장을 2013년 말부터 가동 중이며 현재 월 5만5000장 규모로 기판을 생산한다. 삼성은 이번에 1조원 정도를 추가로 투입해 생산량을 월 8만∼9만장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쑤저우 사업장 증설에 따른 장비를 수주한 곳은 로체시스템즈 (12,130원 ▲610 +5.30%)(169억원)와 HB테크놀로지(170억원), 신성에프에이 (3,595원 ▲10 +0.3%)(108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 가운데 로체시스템즈와 신성에프에이는 LCD 기판을 각 공정장비로 이송·분류하는 기능을 하는 공정자동화장비에 주력한다.

일반적으로 공정자동화장비 발주는 설비투자 초기에 이뤄지고 그 다음에 공정장비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공장자동화장비에 이어 AP시스템 (7,230원 ▲100 +1.40%)과 원익IPS, 케이씨텍 (22,000원 ▲100 +0.46%), 디이엔티 (12,410원 ▼30 -0.24%), 아이씨디, 케이맥, 에스티아이 등 공정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케이씨텍은 박리장비와 세정장비, 습식식각장비 등 다수의 습식 공정장비 공급이 유력하다. AP시스템은 진공합착기 등 액정적하시스템 공정에 쓰이는 3종 장비를 일괄 수주하게 될 전망이다.


원익IPS와 아이씨디는 전공정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건식식각장비에 대한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이엔티는 검사장비 일종인 맥믹장비, 에스티아이는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공급이 유력하다.

한편 삼성에 이어 LG디스플레이 역시 월 3만장 수준으로 중국 광저우 LCD 사업장 증설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LG가 광저우 사업장을 증설할 경우, 주성엔지니어링 (34,900원 ▲750 +2.20%)과 디엠에스(DMS (6,330원 ▼30 -0.47%)), 탑엔지니어링 (6,790원 ▲160 +2.41%), LIG에이디피, 아바코, 미래컴퍼니, 에스엔유 (2,560원 ▼20 -0.78%)프리시젼 등 협력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AP시스템이 생산하는 LCD 진공합착기 / 사진제공=AP시스템AP시스템이 생산하는 LCD 진공합착기 / 사진제공=AP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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