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생만 받습니다"…'명문대 소개팅' 플랫폼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5.05.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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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27>스카이피플

편집자주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SKY생만 받습니다"…'명문대 소개팅' 플랫폼


"커피 한 잔 값으로 검증된 사람들과 소개팅 할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소개팅 플랫폼을 표방하는 스카이피플은 이른바 스카이(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명문대와 치의대·한의대 등 명문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명문대 소개팅' 플랫폼이다. 매일 낮 12시가 되면 문자로 한 건의 매칭 알림이 뜬다. 매칭 성사를 원할 경우 유료 결제로 획득한 하트 포인트를 사용해 연락처를 교환하면 된다.

가입 가능한 출신 대학 및 직업은 남성의 경우 20~39세의 서울대,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 카이스트, 포스텍,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전국 치·의대, 한의대, 약대, 로스쿨 재학·졸업생 또는 변호사·회계사·의사·변리사 등 전문직 종사자로 제한된다. 여성은 20~30세 수도권 소재 대학, 지방 국립대 재학·졸업생 또는 직장인으로 비교적 범위가 넓다.



스카이피플 앱개발·운용사인 에이치소사이어티의 안상민 대표(27)는 "가입 조건을 학벌로 제한하면서 비판과 비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가벼운 만남이 대부분인 기존 데이트 앱과 달리 대학이란 검증 수단을 이용, 신뢰할 수 있는 소개팅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카이피플은 가입 과정에 해당 대학 및 직장 소속임을 인증하는 검증 절차를 마련했다. 모든 회원은 가입 시 대학·직장 이메일로 소속을 인증하거나 대학·직장 인트라넷에 접속한 화면을 캡처해 해당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 했음을 검증해야 한다.



안 대표는 "스카이피플 경쟁사는 외모가 주요 평가 기준인 여타 소개팅 앱이 아니고 학벌·직장·자산 등 스펙으로 등급을 나누는 결혼정보업체"라며 "고액의 가입비와 제한적인 만남 횟수 등 여타 결혼정보업체의 문제점을 피하고 커피 한 잔 값으로 부담 없이 검증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스카이피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전한 소개팅'을 위한 절차로 '신고하기' 코너를 운영 중이다. 웹사이트 고객센터 내 신고하기 코너를 운영해 불량 회원에 대해 경고 및 제재 조치를 하고 있다. 또 지인 매칭 회피기능이 있어 매칭되고 싶지 않은 친구나 지인의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매칭을 방지할 수 있다. 해당 지인이 아직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추후 가입 시 매칭이 자동 방지 된다.

스카이피플은 이 같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학력 차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런칭 6개월 만에 회원 1만 명을 돌파했다. 주로 서울대학교 스누라이프, 고려대학교 고파스, 서강대 서담 등 명문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며 회원이 늘었다.


런칭 8개월 만인 현재 소개팅 매칭 건수는 6112건에 이른다. 대학생 매칭풀의 경우 20대 초반(20~25)이 73.12%로 가장 높고 직장인은 20대 중후반(26~29)이 56.17%로 가장 높다. 또 가입 후 1개월 이내 서비스 이탈율이 5% 미만(4.65%)으로 서비스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스카이피플은 향후 종교·나이·관심사 등 더욱 다양한 항목을 반영, 매칭 알고리즘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앱 서비스도 런칭할 계획이다. 현 소개팅 버전이 안정된 뒤엔 결혼을 전제로 한 보다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다.

안 대표는 "스카이피플은 20·30대가 고액의 결혼정보회사를 거치지 않고도 만남과 연애, 결혼까지 성공 하도록 돕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온라인 소셜데이팅의 음성적인 부분을 없앤 시장의 선구자로서 앞으로도 '건전한 만남의 공간'을 제공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안상민 에이치소사이어티 대표/사진=에이치소사이어티 제공안상민 에이치소사이어티 대표/사진=에이치소사이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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