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成특사' 제물로 文 때리기 절정…마지막 유세(종합)

뉴스1 제공 2015.04.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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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여당 일꾼 당선해야 지역발전" 호소 속 野에 반격 난타
김무성 강화·관악·성남 수도권 모두 누벼…유승민도 이례적 현장 지원

(서울·성남·강화=뉴스1) 김영신 기자,박소영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성남 중원구 신상진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시장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성남 중원구 신상진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시장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새누리당은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노무현 정부 당시 '특별사면' 논란을 제물삼은 '야당책임론' 공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선거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이날 재보선 4곳 중 3곳 수도권을 샅샅이 훑었다. 각종 원내 일정으로 현장 지원 유세에는 나서지 않았던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은 현장을 찾았다.



지도부는 곳곳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겨냥한 공세에 목청을 높였다. '힘있는 집권여당 지역일꾼'도 함께 내세우면서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발표까지 겹치며 여권의 성 전 회장 특사 논란을 통한 '문재인 때리기'가 이날 절정에 달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전날 1박을 한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시작해 국회에 들렀다가 서울 관악을을 거쳐 경기 성남 중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성남 중원구 단대오거리 유세에서 "성남에서 40년을 살며 성남과 서민을 위해 싸워온 신상진 후보를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성남에 온 몸을 바쳐 일하게 해달라"며 '신상진' 만세 4창을 외쳤다.

김 대표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악조건 속에 국민 여러분께 진정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재보선에서 성남 중원에 상주하며 신상진 후보를 지원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종북세력을 돕는 세력, 대통령 발목을 잡는 국회로 보내면 안된다"고 야당을 비난한 뒤 "우리 경제를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킬 3선의원 신상진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성남 중원 유세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원내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는 물론 경기도 의원들까지 30여명이 출동해 '굳히기'에 총력을 다했다.

김 대표 등은 유세차에 이동해 성남 중원구 전역을 누빈 뒤 이날 밤 늦게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성남에 앞서 방문한 서울 관악을에서도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은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특사논란에 대해 아는 사람이 답해야한다"며 문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김 대표는 관악을 유세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은 되지 않은 한명숙 새정치연합 의원을 거론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입만 열면 (자당은) 깨끗한 정당이고 새누리당은 부패한 정당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한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시키지 않고 있다"고 반격했다.

김 대표는 참여정부 때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돼 형을 받았다가 5개월 만에 가석방, 2년 만에 특별복권을 받은 점과 19대 총선 당시 야권연대를 들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을 주도한 이석기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도와준 문재인 대표가 책임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한 문 대표의 '몸통 발언'을 전해듣고서는 "문 대표가 선거에서 패할 것이 두려워서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분노까지 했다.

김 대표는 "오신환 후보가 당선하면 바로 국회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만들어 지체됐던 지역 발전을 새누리당이 하겠다는 약속에 인감도장을 찍겠다"며 오 후보를 업어주기도 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관악을에서 김 대표와 별도로 고시촌 곳곳에 발품을 팔며 유권자들에게 오신환 후보 지원을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에서 열린 관악 청혼(請婚) 유세에서 관악을 오신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에서 열린 관악 청혼(請婚) 유세에서 관악을 오신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은 "묻지마 야권 투표를 종식시켜야한다"며 "재보선에서는 지역 발전을 뒷받침할 여당 후보를 무조건 당선시켜야한다"고 했다.

관악을 유세에도 지도부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찾아 오 후보를 든든히 지원했다.

김 대표는 오전에는 전날 1박한 강화군에서 주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며 '텃밭사수'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재보선 4지역 모두 상대적으로 낙후됐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힘이 있어야만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며 "박빙 선거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거를 하루앞둔 이날 늦게까지 후보 지원에 전력을 다한 당 지도부는 29일 오전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 개표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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