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후 급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주가는 공모가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이스스팩1호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IT융합시스템 등 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합병대상으로 삼는 스팩이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22.7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일반투자자 공모청약경쟁률도 357대1을 기록하는 등 상장 이전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다만 비슷한 시기 상장한 하나머스트스팩4호도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4.63대 1에 달했고 일반 공모청약율도 428대1을 기록했음에도 현재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4.7%에 그치고 있다. 한화에이스스팩1호의 급등세가 설명되지 않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합병 대상 기업이 정해져 있거나 정보가 시장에 새어나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에이스스팩 측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오르며 스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로 보인다"면서도 "사전에 합병 대상 기업을 접촉하거나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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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팩의 경우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해 시가총액이 커질 경우 피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합병이 어려울 수 있다. 또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후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향후 스팩에 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PO(기업공개) 비수기로 여겨지는 상반기 일반기업의 상장 물량이 적은 반면 스팩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진에이씨피씨스팩2호가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고 대우에스비아이스팩1호, 대우스팩3호, 한화엠지아이스팩, 미래에셋3호스팩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