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여진 속출 피해 커질 듯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안정준 기자 2015.04.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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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26일 외신들에 따르면 네팔 경찰당국은 이날 오후 자국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953명, 부상자는 4629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에서 각각 53명, 17명, 방글라데시에서 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돼 네팔 지진 사망자는 최소 2000명을 넘게 됐다.

한국인 부상자도 3명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카트만두 북부 랑탕 인근 샤브로베시를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 여성 여행객 2명이 낙석에 부상당한 사실을 현지 공관을 통해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네팔 지진으로 인한 우리 국민 부상자 수는 3명으로 늘었다.



이번 지진은 인도 기준시로 전날 오전 11시41분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와 휴양도시 포카라 사이에서 발생했다. 규모 7.8의 강진으로 네팔에선 1934년 1월15일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1의 지진 이후 가장 센 지진이다. 81년 전 강진은 네팔과 인도에서 모두 1만700명(AFP통신 집계 기준) 가량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문가들은 피해지역이 오지인 경우가 많고 도시 지역도 구조장비 투입이 어려운 데다 여진이 계속 이어져 희생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이번 지진은 네팔 중부는 물론 인도, 방글라데시, 티벳, 에베레스트산 등지에 두루 피해를 줬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에도 규모 6.7의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발생한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25일 첫 강진 이후 이날까지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30여 차례 발생했다. USGS는 규모 6.7 여진의 진원지 깊이는 약 10㎞로 주변 약 50㎞ 반경 안에서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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