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확장하고, 옮기고" 영업력 강화하는 저축銀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2015.04.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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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영통지점·압구정동지점 이전…OK저축은행, 출장소 개점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이 영업점 조정을 통한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4일 서울 압구동지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27일부터 강남역지점에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일에는 영통지점을 수원시청역지점으로 이전했다.

기존 영통지점, 압구정동지점도 모두 지리적으로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해 고객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들이다. 그럼에도 수원시청역, 강남역으로 이전을 한 것은 같은 지하철역 인근이라도 주위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영통지점, 압구정동지점 인근에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는 반면 수원시청역과 강남역 인근은 상권이 발달하고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곳이다. 수신 영업만 생각한다면 기존 지역도 충분히 시장성이 크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영업강화 등 여신 영업을 고려해 상권이 더 발달한 지역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수신의 경우 고객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으로 찾아다니며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신은 접근성, 편의성 등을 따져 인근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임대계약 등이 만료되는 곳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영업 강화라는 경영 방향에 맞게 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출장소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에 나섰다. 최근 명동, 강남구, 서울역, 강남역 등 서울 주요 거점에 4개 출장소를 개점했다. 이에 더해 고객이 필요한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각 지점에 오토바이를 배치하기도 했다.

모아저축은행도 지난해 말 2008년 문을 연 평촌지점을 확장 이전했다. 평촌지점은 6년여년 기간 동안 거래 고객수 약 1만명, 수신 1600억원, 여신 73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대형점포로 성장한 곳이다. 영업력을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확장 이전이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축은행 업계에 관계형 금융이 강조가 됐다"며 "최근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가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정 부분 지점의 역할이 필요한 만큼 각 저축은행들은 시장 인근, 번화가 등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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