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이전 갤럭시S5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초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말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7대 도시를 돌며 진행한 신제품 월드투어 현장)
이보다 하루 전인 16일 밤 11시,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중 하나인 징둥닷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부터 열흘 넘게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했는데 준비한 초도물량이 이날 밤 모두 매진됐기 때문이다. 징둥닷컴은 정작 17일부터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팔 수 없게 되자 부랴부랴 삼성전자 중국법인에 추가 물량을 공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징둥닷컴 같은 초대형 인터넷쇼핑몰에서 휴대폰 초도 물량이 딸릴 정도로 주문이 폭주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19일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7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중국 내 반응이 갤럭시S5 판매 실적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서 갤럭시S5 판매량의 2배를 훨씬 웃도는 판매량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중국에서 꺾인 자존심을 만회할 역작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휴대폰 점유율은 지난해 초만해도 19%에 달했는데 지난해 말 9.8%까지 밀렸다. 갤럭시S5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곡면 스크린의 세련된 디자인과 간편하게 충전이 가능해진 배터리, 획기적인 카메라 성능 등 판매 개시 국가마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다 판매실적을 갖고 있는 갤럭시S4(7000만대)를 능가하는 판매 실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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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7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중국 1위 인터넷쇼핑몰인 징둥상청, 중국 3대 이동통신 지점 등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7일 11시18분 중국 전역에서 동시 판매를 시작했는데 주요 매장의 경우 이날에만 200~300명씩 줄을 섰을 정도"라며 "시판 이후 지금까지 판매 성적을 정확히 공개할 순 없지만 S5 초기 실적을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흥행 성공은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 등을 제치고 중국 내 휴대폰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 내 판매 가격은 갤럭시S6 5088~5288위안, 갤럭시S6엣지 6088~6688위안으로 88만원이 넘는 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