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기자금운용도 인덱스투자 시대

머니투데이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2015.04.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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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이제는 단기자금운용도 인덱스투자 시대


지난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1% 시대를 열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으로 시중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대출금리를 비롯해 예금금리 등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일반인들이 단기자금운용에 주로 사용하는 3M, 이른바 머니마켓펀드(MMF), 머니마켓랩(MMW), 머니마켓드러스트(MMT)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돼 운용상의 다양한 제약으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의 2013년 11월 부실 기업어음(CP) 판매로 불거진 동양사태를 수습하면서 MMF의 안전자산 편입 비중을 높이고 기존에 규제의 사각지대였던 MMT, MMW에도 기존 MMF 수준에 육박하는 운용 제약을 강화한 바 있다.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금리 상황, 그리고 상대적으로 악화된 기존 단기금융상품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는 무엇일까.
인덱스투자는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개념이다.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주식시장의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자가 있다면 개별 주식에 투자한다면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어떤 종목을 사야 할 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200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나 KODEX200과 같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필자는 이러한 저금리 시대에 규제가 강화된 기존 상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국내 1년 미만의 머니마켓을 대표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KODEX단기채권PLUS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자 한다.



KODEX단기채권PLUS가 추적하는 지수는 KAP한국자산평가가 산출하는 KRW Cash PLUS 지수로서 국내에서 거래되는 1년 미만의 국고채, 통안채, 신용등급 AAA이상의 특수채, AAA이상의 은행채, AA-이상의 회사채, AA+이상의 카드채 및 A1등급 이상의 CP에 분산투자하는 지수이다. 국내 1년 미만의 채권 및 단기자금 시장을 대표하기 위해 해당 종목 섹터들의 발행잔액과 거래량을 감안해 각 섹터들의 비중을 산출해 명실공히 국내 1년 미만의 단기자금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라 할 수 있다.

1년 이상의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할 자금은 아닌데 3~6개월 이상 단기로 운용해야 하는 돈이 있다면 주식 투자자가 개별 주식을 선택하듯 어떤 MMF에 가입할 지 고민하지 말고 시장에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KODEX단기채권PLUS에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ETF의 장점인 분산투자로 한주 10만원 수준으로 국내 단기자금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으며 ETF의 특성상 보유한 자산 내역을 매일 공시하게 되므로 현재 이 상품이 보유한 종목에 문제가 있는지 매일매일 수시로 점검할 수가 있는 장점이 있다.


인덱스 투자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제 주식 뿐 아니라 채권 투자도 인덱스 투자할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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