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후보 시절인 지난해 6월5일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사무실에서 부인 강윤형씨와 함께 지지자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2014.6.5/사진=뉴스1
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강씨는 도교육청이 지난 2월16일부터 모집한 학생건강증진센터 정신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합격했다. 이 센터는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우울·자살·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조기발견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전문의 자격 소지자가 6명"이라며 "강씨는 극히 중요한 자산이다. 도교육청에서 계속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강씨는 혹시나 논란이 있을까봐 안한다고 했다. 특히 원 지사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소아정신과 전문의다. 지난해 원 지사가 선거에 출마, 제주에 내려 오면서 서울에서 운영했던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직을 내려놨다. 당초 도교육청이 전문의를 모집하며 공고한 급여가 연 1억2000만원인데 강씨는 연 7200만원 선을 받게 된다.
강씨와 도교육청의 계약기간은 4월6일부터 12월까지 임시채용 형태다. 강씨와 도교육청은 다른 적임자가 나타날 경우엔 사직하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강씨는 당초 계약에 따라 오는 6일부터 도내 학생들의 정신건강 상담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