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S투자자문 선물투자 실패로 수백억 손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황국상 기자 2015.03.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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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FWS투자자문이 선물투자 실패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FWS투자자문은 한국타이어 관계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 사장이 50% 넘는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 회사다.

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발생한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의 깜짝 하한가는 FWS투자자문의 선물투자 손실 탓인 것으로 확인됐다. FWS투자자문이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 주식을 담보로 선물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증거금을 메우지 못하자 담보로 잡힌 주식이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
가 급락한 것이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약정 고객의 미수나 신용거래 과정에서 종목의 주가가 일정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자금 회수를 위해 강제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27일 오후 12시경 한국투자증권 창구로 30만주 이상의 대량 매도주문이 나오면서 하한가인 3만740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0.45% 오른 4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비슷한 시간대에 주가가 전일 대비 14.81% 급락, 1만8400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해당 증권사에서 매물로 나온 한국타이어 주식(30만주)을 시가로 환산하면 120억원에 달해 손실액이 수백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가 급락한 것은 주문실수가 아니고 반대매매 물량이 대량으로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FWS투자자문에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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