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신상진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 중원구 아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새누리당 광주, 성남 핵식당원 연수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15.3.27/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7일 오전 4·29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성남 중원 정환석 후보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성남의류 클러스터 협동사업장인 성남섬유조합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15.3.27/뉴스1
김 대표는 27일 경기도 성남광주 지역 핵심당원 연수회에 참석해 "새정치연합에서 이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을 1원이라도 도와준 거 본 적 있느냐"며 3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후보를 내세웠다. 문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환석 후보는 성남에서 30년 노동자서민의 대변자로 살아왔다"고 맞섰다.
김 대표는 당원들에게 지역개발 공약을 강조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성남-광주까지 가는 도시철도 지하철 사업, 은행동 주거환경개선사업중 주민피해 보상 등을 약속했다. 이런 일을 야당 초선의원이 할 수 없으며 신 후보가 적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공약을 놓고 선점 대결도 벌였다. 김 대표는 "신상진 후보가 의사협회장이었다"며 "성남 시립병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해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시립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도 "성남시 의료원을 전국 최고 공공의료원으로 만들겠다는 정환석 후보 약속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으로선 빼앗는 선거보다는 지키는 선거라는 점,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해 야권표 분산이 우려된다는 점 등이 부담이다.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신 후보의 공세도 막아야 한다.
한편 안보 이슈에서도 두 대표는 양보가 없었다. 김 대표는 옛 민주당 의원들이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에 반대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린다"고 했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천안함 관련 대북 규탄결의안을 의결하려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절대 안된다'고 갖은 방해를 다 했다"며 "결국 (민주당 의원) 70명이 표결에 참여해 69명이 반대했는데, 이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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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인정 안 하는 것보다는 인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사실과 다르게 언동해 국론을 분열시켰던 것에 대한 입장표명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대표는 김 대표가 지난 24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 데에 "집권여당 대표가 북한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했을 리 없으나 이적성 발언을 한 것"이라 비판했다.
문 대표는 "종북몰이로 재보선을 치르려는 욕심때문에 분별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두고두고 대북핵 정책에 부담을 줄 것이다.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즉각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표는 "북한은 핵보유국을 자처하면서 6자회담이 아니라 미·러·중·북 핵보유국간 핵군축회담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기한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 주장을 무시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