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시장이 끝물?..세계 일류 기업으로 육성"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5.03.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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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스포츠 김신성 신임 대표 "이녹스 소재개발 노하우 등 시너지 충분"

"자전거시장이 끝물?..세계 일류 기업으로 육성"


"국내 자전거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는데, 이녹스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입니다"

지난 26일 선임된 김신성(사진·50) 알톤스포츠 (1,975원 ▲37 +1.91%) 신임 대표는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알톤스포츠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IT(정보기술) 소재업체 이녹스 (19,360원 ▲340 +1.79%)는 지난달 21일 자전거 전문업체 알톤스포츠를 인수했다. 그 동안 고성장을 거듭하다 지난해부터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자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항간에선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업체인 이녹스가 전혀 새로운 업종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업체를 인수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단호하게 부정했다.

김 대표는 "알톤스포츠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알짜 회사"라며 "이녹스의 영업 등 관리 시스템과 소재 개발 노하우를 접목하고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하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톤스포츠가 백 오피스와 공급망관리(SCM) 등 관리 시스템이 취약해 이녹스와 상생관계를 구축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녹스의 중합 및 코팅 기술을 이용하면 자전거의 핵심 부품인 카본 차체의 신제품 개발이 용이하고 이녹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IT 부품업체의 선도업체들을 통해 모터 및 배터리 등 자전거 부품의 공동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알톤스포츠의 인수 과정에서 누구보다 회사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한 인물이다. 이녹스의 창업 멤버로 영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그는 "당초 동종업계 기업 인수도 생각했지만 새로운 업종에 도전키로 하고 이녹스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찾던 중 알톤스포츠를 최종 인수 기업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알톤스포츠의 장점에 대해 "국내 자전거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고 직원들의 로열티가 대단히 높다"고 평가했다. 향후 세부 회사운영 방안과 관련해선 "올해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으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신모델이 적기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직 국내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를 해외 수출로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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