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은 설계사, 현직은 IT회사 대표, 부업은 DJ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5.03.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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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2015 3월의 으뜸앱]아이들 상상공장 'QUEST: 할일 관리& 간편메모'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왼쪽)와 김상헌 아이들 상상공장 공동대표/사진=임성균 기자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왼쪽)와 김상헌 아이들 상상공장 공동대표/사진=임성균 기자


전직은 건축 설계사. 현직은 IT개발사 대표. 부업은 음악 DJ에 이름은 네이버 김상헌 대표와 같은 독특한 CEO.

'퀘스트(QUEST): 할 일 관리 & 간편메모(이하 퀘스트)'로 '대한민국 모바일앱어워드 2015' 3월의 으뜸앱을 수상한 아이들 상상공장의 김상헌 공동대표의 이야기다.

건축 설계 일을 하던 김상헌 대표(31)는 회사를 때려 치고, 지난해 4월 지금의 아이들 상상공장을 설립했다. 학교 선배와 직장 선배를 설득해 창업했지만, 정작 3명의 공동창업자는 프로그래밍을 해보거나 개발을 해 본 경험이 전무했다.



소규모 조직으로 세계를 흔들어보자는 목표 하나만 갖고 직접 공부하면서 개발에 도전하기로 했다. 2명의 선배가 각각 iOS와 안드로이드 개발을 맡고 김상헌 대표가 기획과 디자인을 맡았다.

연남동에 반지하 방을 얻어 각각의 공부를 해가며 1년 동안 4개의 앱을 출시했다. 5년 동안 DJ활동을 해온 김상헌 대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여전히 부업으로 DJ 일까지 하고 있다.



2종의 게임, 금전관리 앱을 출시한 이들은 '퀘스트'로 으뜸앱을 수상했다.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퀘스트는 기존에 출시된 일정관리 앱의 장점에 게임 요소를 더한 서비스다. 자신이 일정을 등록하고 완료를 할 수록 퀘스트 앱 내 캐릭터의 레벨이 상승한다.

레벨이 오르면 각종 아이템도 착용이 가능하다. 현실의 자아와 앱 내 캐릭터를 동일시하면서 자칫 딱딱하거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일정관리 앱에 재미를 더했다.

김상헌 대표는 "퀘스트는 1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직접 출시해보기로 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데,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150개국에 소개됐다"며 "지금껏 지나왔던 성과를 정리해보고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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