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빈·이윤지 어머니 "주부들이여 일어나라"

모두다인재 김현정 기자 2015.03.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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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민대 평생교육원 정성을, 정진향 노래지도자 과정 자매 강사

가수 박현빈, 배우 이윤지의 어머니 정성을, 정진향 자매 교수./사진=국민대 제공가수 박현빈, 배우 이윤지의 어머니 정성을, 정진향 자매 교수./사진=국민대 제공


새학기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처음 문을 연 노래지도자과정에 대한 수강생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본래는 노래 지도 관련직에 종사하고 있는 강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수업이었지만, 일반 주부들의 새로운 적성찾기의 장이 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

이 같은 흥행에는 가수 박현빈, 배우 이윤지의 어머니인 정성을, 정진향 자매 강사의 '삶이 녹아나는' 강의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두 강사는 본인도 평범한 주부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노래지도자 과정을 통해 일반 주부들도 누구나 노래강사로 제 2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식들을 가수와 배우로 키워냈고, 현재 전문 노래강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이들도 결혼 후 15년 동안은 가사일과 육아로 바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정 자매는 "주부들이 자식을 다 키운 후 할 일이 없어진다"며 "노래가 새로운 여가 활동이 될 수 있고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돌파구가 된다"고 말했다.



처음엔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배우기 시작하지만 이들은 노래강사가 주부들에게 알맞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자매는 "음악이랑 관계없는 생활을 하던 일반 주부들의 경우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며 "봉사활동(교회, 노인대학, 병원 등) 등에 참여하기 위해 수업을 수강하던 주부들이 교육과 실습을 거치면서 직업으로까지 생각해 보게 된다"고 전했다.

평생교육원 수업이니까 분위기가 느슨할 것이라 짐작하면 오산이다. 강의를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수업 내용은 전문적이다. 하지만 그런 전문성 덕분에 '제대로 배운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노래강사로서 제2의 인생까지 꿈꿀 수 있게 된다.


정 자매는 노래지도자가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만큼 젊은 사람들에게도 배움을 추천했다.

이들은 "정년이 없는 직업이다 보니 앞으로 젊은 층의 수요가 예상된다"며 "보컬 트레이너의 형태로 1인 창업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대 평생교육원에서는 취업 및 전문교육에서 문화·예술·스포츠를 위한 기본소양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교과과정을 운영 중이다.

국민대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대학의 풍부한 인적·물적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계층을 위한 열린 학습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해외 교육생 중심의 월드 K 스쿨(K-POP 과정)을 중심으로 노래지도자 과정, 한지공예과정, 방과후 학습 과정 등이 활성화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을 교수가 20일 노래지도자 과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국민대 제공정성을 교수가 20일 노래지도자 과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국민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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