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2000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유통 주식 수는 727만1626주로 총 배당금은 872억원 정도. 배당성향은 27%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전 배당성향은 1%대에 그쳤다. 2012 회계연도 결산배당 때도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했다. 당시에도 현대건설은 지분 72.55%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배당금은 14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현대건설이 일종의 '지배구조 개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배당을 늘리면서 2대주주(11.72%)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현대엠코 당시 수준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98억원을 지급받은 데 이어 이번 결산배당으로 106억원을 받는다.
지분 4.68%를 보유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번 결산배당으로 42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182,000원 ▼900 -0.49%)(지분율 11.67%) 106억원, 기아차 (118,000원 ▼300 -0.25%)(9.35%) 85억원, 현대모비스 (228,500원 ▼1,000 -0.44%)(9.35%) 85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