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日거래대금 4년만에 증가전환하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5.03.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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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개월만에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최근 코스피 거래량도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이 거래대금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3% 오른 2001.38로 마감, 지난해 9월30일(2020.09)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코스피시가총액은 1245조원으로 2011년 5월초 코스피가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을 당시 1250조원과 불과 0.4% 격차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 들어 대외악재 완화로 코스피가 1880선에서 2000선까지 반등하며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3조9000억원) 대비 15.38% 늘었다. 최근 5거래일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온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세가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려는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 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으로 42% 가량 줄었다가 올해 들어 2개월간 4조5000억원으로 12.5% 늘었다. 거래소는 코스피 강세 및 거래대금 증가의 배경으로 대외불안 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해외증시가 동반강세를 이어가는 등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선 점을 꼽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시장에서의 개인비중은 2011년 55%에서 2012년 50%, 2013년 46%를 거쳐 지난해 44%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올 1월에는 49%로 높아졌고 지난달에는 50%대를 다시 회복했다.

강병모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개인이 중소형주 위주로 주로 매매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회전율이 기관·외국인 등에 비해 훨씬 높은 경향이 있다"며 "개인비중의 증가는 시장유동성을 늘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코스피가 5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한 데 대해 "한국증시가 과거 4년간 에너지 축적과정을 거치고 만성적 저평가에서 탈피,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최근 코스피시장의 활발한 손바뀜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신 투자처 수요증대로 증시자금 부동화 완화가능성이 점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코스피 성장세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효과 등에 크게 기인한다"며 "향후 국내증시가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글로벌 경기회복 지속, 간접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투자수요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0.62% 오른 625.64로 마감, 지난달 27일 전 고점기록(624.56)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날 종가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합계는 167조1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2조8600억원으로 연간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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