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부는 봄바람, 소비심리 살릴까?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5.03.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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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컬러·아트 마케팅 통해 봄 분위기 물씬…대형마트·오픈마켓, 집단장·야외활동 겨냥 할인행사

롯데백화점 을지로 본점 3층 바이에토르 매장이 올 봄 유행 색상인 '아쿠아마린' 색상  제품으로 꾸며져있다. /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을지로 본점 3층 바이에토르 매장이 올 봄 유행 색상인 '아쿠아마린' 색상 제품으로 꾸며져있다. /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여전히 아침저녁 꽃샘추위가 매섭지만 유통업체 매장은 벌써부터 봄내음이 가득하다.

백화점들은 봄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매장을 새 단장하고 봄 신상품 판매에 나섰으며 대형마트와 홈쇼핑, 오픈마켓 등은 봄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집단장 용품과 제철 식재료 등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봄 상품을 찾는 3월을 맞아 쇼윈도와 매장을 올 봄 유행색상인 '아쿠아마린(부드러운 느낌의 연한 파란색)' ' 스트로베리아이스(온화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딸기색)' '클래식블루(남성미를 연상시키는 중후한 파란색' 등으로 꾸몄다.



롯데백화점은 올 봄 유행색상 선정을 위해 6개월 전부터 뉴욕, 파리, 런던 등의 패션 컬렉션 20여개에서 발표된 의상과 패션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토까지 거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다. 색상을 활용한 마케팅은 집중도가 높고, 기분을 전환시켜 소비심리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무채색, 베이지색 등 기본적인 색상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올 봄 유행 색상을 적극적으로 제안함으로써 물론 다양한 패션을 시도할 수 있도록 유도해 소비심리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167,500원 ▲1,800 +1.09%)백화점은 에르메스 출신의 디자이너 '피에르아르디'와 손잡고 '러브 잇(LOVE IT)' 캠페인을 펼친다. 지난해 봄 예술가와 협업을 통한 감성마케팅으로 첫 선을 보인 러브잇 캠페인은 침체된 패션소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봄, 가을 2회 진행한 러브잇 캠페인 기간 중 패션부문 매출 신장률이 전체의 2배가 넘을 정도로 호응을 받으며 대표적인 계절 감성마케팅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 (63,800원 ▲200 +0.31%)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봄을 맞아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형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열고 있다. 겨울철 묵은 먼지를 털어낼 청소 및 집단장용품과 봄 제철식재료 할인를 비롯해 나들이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아웃도어 할인행사도 봇물을 이룬다.


이마트는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스포츠 전용 이너웨어인 '데이즈 언더 레이어' 8종을 새롭게 출시했고 일상복으로도 착용이 가능한 데이즈 골프웨어 4종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인테리어 소품과 청소도구 등 집 단장 용품을 최대 25% 저렴하게 판다. 냉이, 취나물, 달래 등 봄 제철나물도 20% 할인해 고객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홈쇼핑과 오픈마켓 등도 청소용품 및 가구용품, 신학기제품, 의류 등을 대상으로 봄맞이 상품 기획전을 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소비위축으로 어렵던 겨울을 잊고 새봄을 맞아 심기일전 하겠다는 각오로 매장분위기부터 확 바꿨다"며 "다양한 신제품과 대형 할인행사로 소비심리를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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