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물건으로 나온 전국 근린상가는 3731개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5947개)에 비해 37.3%(2216개) 줄어든 수치다. 특히 임대차 계약이 맺어져 월세 정보가 존재하는 물건 비중이 전년(42.5%)에 비해 3.9%포인트 감소한 38.6%(1439개)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낙찰 후 월세를 기대할 만한 물건 비율이 비수도권 못잖게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경매물건으로 나온 서울 소재 근린상가는 464개로 이중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물건은 전체의 37.7% 수준인 175개. 전년(802개 중 345개)에 비해 5.3%포인트 감소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하는 연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근린상가의 주요 임차인인 자영업자 수는 2010년 538만7000명까지 떨어졌다가 2011년 552만명, 2012년 553만2000명 순으로 다시 늘었다.
2011년과 2012년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열고자 집중적으로 자영업으로 진출했던 시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자영업자 수도 다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수는 546만8000명으로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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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자영업 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권리금도 하락세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연초 기준 수도권 소재 점포(점포면적 99.17㎡ 기준) 권리금은 △2013년 8249만원 △2014년 8137만원 △2015년 7834만원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정다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낙찰받아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근린상가 경매물건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근린상가 경매의 핵심은 층수와 주변 유동인구 동선, 지속적인 임차인 수급이 가능한 물건을 찾아내는 데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