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각에선 유 내정자가 합리적인 성격으로 조세 등 경제전문가로서 부동산 현안을 잘 풀어낼 것이란 기대감을 내보였다. 한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조세·금융·경제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정치 경험도 있어 다방면에서 건설산업 도약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조세전문가로, 현재 난제로 꼽히는 부동산 관련 사안들을 조세쪽으로의 돌파구를 찾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동산 관련 경험이 없어 전세난과 임대주택 활성화 등 각종 현안이 산재해 있는 현 상황에서 얼마나 적절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제학자로 부동산시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부동산시장 침체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학계에선 부동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현안들을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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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장관 내정자에게 바라는 점으론 우선 정책의 일관성이 꼽힌다. 대형건설업계 한 실무자는 “전임 장관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규제 완화나 기업형 임대 주택 등 상당히 많은 정책들을 펼쳐온 만큼 이 제도들이 잘 정착되도록 정책의 일관성이 있었으면 한다”며 “건설업계와의 많은 스킨십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택임대관리업체인 라이프테크 박승국 대표는 “현 정부는 그동안 임대업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을 내놨지만 어느 것 하나 결실을 이룬 것은 없다”며 “시기적으로 중요한 시기여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우고 실행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바람들도 내놨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현재 부동산시장에선 전·월세시장 불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며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서민주거비용이 오르는 것이 사실이어서 신임 장관이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택매매를 이끌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상품이 쏟아졌다”며 “현재까진 연체율 증가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이를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은 사실 부동산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기존과 같이 부양책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쪽에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금융지원 등 국가차원의 지원책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