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평균소득 月147만원…더 오래 일하고 적게 번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5.02.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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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새터민 월소득 일반 국민 66% 수준...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3시간 길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북한이탈주민 정착경험사례 발표대회에서 김용군씨가 '나약해지지 말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해 12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 북한이탈주민 정착경험사례 발표대회에서 김용군씨가 '나약해지지 말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새터민)들의 상대적으로 더 긴 시간 일하고도 평균 소득은 일반 국민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은 2013년 12월까지 입국한 만 15세 이상 새터민 1만277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9월 조사한 '2014년 새터민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우선 새터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47만1000원으로 일반 국민 223만1000원의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득 수준의 차이에는 새터민의 평균 재직기간이 19개월로 일반 국민의 67개월보다 짧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새터민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시간으로 일반국민 44시간에 비해 3시간 가까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새터민의 고용형태별 분포는 상용직 53.2%, 일용직 19.8%, 임시직 15.9%, 자영업 6.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일용직 비율은 6.1%인 일반국민 보다 3배 이상 높았고 자영업 비율은 일반국민(16.2%)보다 3배 가까이 낮았다.


직업 유형은 전문성 축적이 어려운 단순노무(32.6%), 서비스업(23.1%), 기능원 및 관련종사자(12.2%), 사무직(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새터민들이 이 같은 직업을 얻는 방법으로는 '신문·잡지' 26.6%, '인터넷' 22.3%, '공공지원기관' 20.9%의 순이었다.

거주지로는 새터민의 79.5%는 국가소유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거주지 분포는 2014년 응답자의 57.7%가 현재 서울, 경기 및 인천지역의 수도권에 집중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터민들은 생활만족도 질문과 관련,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한 생활에 6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47.4%),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42.3%)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반면, 남한생활에 불만족 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54.7%), '새터민에 대한 각종 편견 및 차별때문에'(41.9%) 라는 답변이 높게 나왔다.

또 지난 1년간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5.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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