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선천적 난독증으로 고생했던 브랜슨은 고교를 중퇴한 뒤 일찌감치 창업에 뛰어들었다. 비록 재무제표도 읽지 못했지만 항공, 철도, 레저, 스포츠, 미디어, 금융, 의료, 환경, 우주여행 사업 등 여러 사업에 도전한 끝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브랜슨은 그의 아버지를 '차분한 성격'으로 기억한다. 브랜슨은 "아버지는 조용한 사람은 아니었으나 우리 가족 중 가장 말이 적은 사람이었다. 우리 가족은 언제고 그에게 의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중한 지지와 함께 아버지는 내게 '말은 줄이고 더 들으라'라는 간결하고 강력한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브랜슨은 "가끔씩 자기 말 하기만 좋아하는 사업가들을 만나게 된다"며 "특히 운 덕 분에 성공한 사람 일수록 남의 말에 귀를 닫아버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은 대화에 참여하기 보단 형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핸드폰을 만지작 거릴 뿐이지만 내가 아는 성공한 창업가들은 모두 '잘 듣는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브랜슨은 아버지의 교훈을 시각적으로 형상화 하면 '배움의 원'(Circle that represents everything we could possibly learn)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제 더는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개인의 지식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점에 불과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동안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은 점 안의 작은 표시에 불과하며 원 안의 빈 공간들 모두는 우리가 미래에 알게 될 무수한 지식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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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슨은 "우주는 광활하고 우리는 매일 조금씩 더 배워가는 중"이라며 "듣지 않으면 놓친다"고 '듣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