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5.1.12/뉴스1
1일 국회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무회의가 3일 오후로 조정됐다. 이번 회의 일정 조정은 벌써 두번째다.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열리기 때문에 원래 3일 오전에 개최돼야 하지만 이날 국회 교섭단체연설이 예정돼 하루가 당겨졌었다.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있을 경우 장관 등 국무위원들은 국회에 참석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원하는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국무회의 일정을 조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경선이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3표'의 의미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 길을 열어준 것이 청와대의 의중을 내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반대로 여당 원내대표를 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투표를 할 수 있게 조치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나는 시각도 있다.
원내대표 경쟁을 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이주영 의원측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비박'계로 간주되는 유 의원측 관계자는 "여야간에 표대결을 하는 사안도 아닌데 국무위원까지 투표하러 보내는 것은 명백히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사인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