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DB대우증권 연내 매각추진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5.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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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업무보고 "구체적 일정확정안했으나 연내 매각 추진"밝혀

대우증권 본사 건물대우증권 본사 건물


정부가 KDB대우증권의 연내 매각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금융위원회 고승범 사무처장은 29일 오전 금융위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연내 KDB대우증권 매각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처장은 "최근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등을 만나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제외한 KDB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 구체적 매각일정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으며 좀 더 검토한 뒤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현대증권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KDB대우증권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KDB대우증권·KDB캐피탈·KDB자산운용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매각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KDB대우증권 매각을 다른 금융계열사와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KDB대우증권의 경우 워낙 대형 증권사 이다보니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패키지든 개별 매각이든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매각시기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2013년 8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통합을 결정하면서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제외한 KDB캐피탈과 KDB자산운용, KDB생명보험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각한 자회사는 없다. 당시 KDB대우증권에 대해선 "당분간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KDB생명보험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우증권 조기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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