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본사 건물
금융위원회 고승범 사무처장은 29일 오전 금융위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연내 KDB대우증권 매각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처장은 "최근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등을 만나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제외한 KDB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 매각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KDB대우증권·KDB캐피탈·KDB자산운용은 국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매각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KDB대우증권 매각을 다른 금융계열사와 묶어 파는 '패키지 매각'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2013년 8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통합을 결정하면서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제외한 KDB캐피탈과 KDB자산운용, KDB생명보험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각한 자회사는 없다. 당시 KDB대우증권에 대해선 "당분간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KDB생명보험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우증권 조기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